한라산 등반 코스를 찾으시는군요. 한라산 초보자 코스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곳은 단연 '어승생악'과 '석굴암' 코스예요. 이 두 곳은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고 경사도 거의 산책 수준이라, 등산 경험이 전혀 없어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딱 좋거든요. 만약 정상인 백록담을 가고 싶다면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를 가야 하는데, 여긴 초보자에게는 꽤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셔야 돼요.
한라산 등반 코스 초보자 쉬운 코스
한라산 등반을 계획 중이라면 가장 먼저 '한라산 국립공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여기에 모든 코스 정보, 입산 가능 시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탐방 예약 정보가 전부 다 있거든요. 특히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로 백록담을 가려면 예약이 필수라서, 이거 모르고 그냥 가시면 헛걸음하실 수 있어요.
날씨에 따른 통제 상황도 실시간으로 올라오니까, 출발하기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꼭 한 번씩 체크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한라산 날씨는 워낙 변덕스러워서 시내 날씨만 믿고 갔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답니다.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렇게 총 7개의 한라산 등반 코스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각 코스마다 거리, 예상 소요 시간, 난이도가 잘 나와 있어서 본인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고르기 편하더라고요.
크게 백록담 정상까지 가는 코스(성판악, 관음사)와 윗세오름까지만 가는 코스(어리목, 영실), 그리고 아주 짧은 탐방로(어승생악, 석굴암, 돈내코)로 나뉜다고 보시면 돼요. 초보자분들은 어승생악이나 석굴암부터 도전해 보시는 게 좋아요.

어리목 탐방로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가는 코스예요. 편도 6.8km에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초반에 '사제비 동산'까지가 조금 가파르고 그 이후로는 평탄한 길이 이어져서 나름 할만해요.
다만 이 코스는 정상인 백록담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니 참고하셔야 돼요.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갈 수 있는데, 거기서 더 이상은 못 가거든요. 윗세오름에서 먹는 컵라면이 유명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판매하지 않아요.

영실 탐방로는 어리목과 마찬가지로 윗세오름까지 가는 코스인데요, 5.8km로 어리목보다 짧아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7개 코스 중에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영실기암'이라고 불리는 멋진 바위들을 보면서 오를 수 있거든요. 다만, 여기도 초반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계단을 좀 많이 올라야 해요. 그래도 그만큼 멋진 풍경을 보여주니까 체력만 된다면 추천하는 코스예요.

드디어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 탐방로네요. 9.6km로 가장 긴 코스고, 왕복으로 8~9시간은 잡아야 하는 긴 여정이에요. 그래서 이 코스는 탐방 예약이 필수예요. 예약 안 하면 입구에서부터 막히니까 꼭 기억하셔야 돼요.
길이는 길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서 '체력만 된다면' 초보자도 도전은 할 수 있어요.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고 마지막 1시간 정도가 꽤 가파른데, 거기가 하이라이트죠.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코스랍니다.

자, 여기가 바로 진짜 '한라산 초보자 코스'의 끝판왕, 어승생악 탐방로예요. 편도 1.3km로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거든요. 거의 동네 뒷산 산책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어요.
그렇다고 얕보면 안 되는 게, 날씨만 좋으면 정상에서 한라산 백록담 외벽이랑 제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경치도 정말 좋아요. 등산은 하고 싶은데 시간이나 체력이 부담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에요.

돈내코 탐방로는 좀 독특한 코스예요. 7km로 꽤 길고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데, 이용하는 분들이 다른 코스에 비해 많지는 않더라고요. 저도 여긴 아직 못 가봤는데, 다녀온 분들 말이 숲이 아주 울창하다고 해요.
여름에 물놀이로 유명한 '원앙폭포'가 이 코스 입구 쪽에 있어서, 등산보다는 폭포 구경하러 가시는 분들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남벽분기점까지 가려면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어승생악과 함께 한라산 쉬운 코스의 양대 산맥인 석굴암 탐방로예요. 편도 1.5km로, 50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해요. 이 코스는 이름처럼 '석굴암'이라는 작은 암자까지 가는 길이에요.
경사가 거의 없어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조용하게 숲길을 걷고 싶을 때 가기 딱 좋은 코스죠. 한라산의 웅장함보다는 아기자기한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정상으로 가는 또 다른 코스, 관음사 탐방로입니다. 8.7km로 성판악보다 조금 짧지만, 경사가 훨씬 가파른 '전문가용' 코스라고 보시면 돼요. 여기도 당연히 탐방 예약이 필수고요.
초보자분들이 멋모르고 도전했다가 정말 큰일 날 수 있어요. '삼각봉 대피소'까지 가는 길도 꽤 험하고, 거기서부터 정상까지는 정말 가파른 계단이 계속 나와요. 경치는 성판악보다 훨씬 좋다고들 하는데, 그만큼 체력 소모가 엄청난 코스니 단단히 준비하셔야 돼요.

